
인형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이 마트료시카 컬러링을 할 수 있습니다.
어제, 한 아버지와 딸 일행이 관람 후 열심히 컬러링을 했습니다.
보통 어른들은, 아이와 함께 오면 잘 안하는 경향이 있지요.
특히 아버지들은 더더욱 안합니다.
그런데 이 아버지는 딸과 함께 열심히 컬러링을 하시더군요.
더 놀라웠던 건, 박물관을 나가면서 기념사진을 찍는데
이 마트료시카 그림 뒷쪽으로 배경까지 그려넣은 거에요.
꽉 찬 그림이 신기해 사진 좀 찍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지요.
다시 보니 아버지는 단순히 배경만 그려넣은 게 아니라
인형을 함께 관람한 소감까지 담아 일종의 손편지를 만드셨더군요.
그냥 글만 들어간 것도 아니고
그냥 그림만 들어간 것도 아닌,
서로의 시간이 고스란히 글과 그림과 마음과 함께 담긴
멋진 편지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