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형에 담긴 세계의상 전시회
글쓴이: museum 일시: 2019-05-24 [11:16] 조회: 727

"몸을 싸서 가리기 위하여 피륙 따위로 몸에 맞게 만들어 입는 것."

옷에 대한 사전적 정의다.
이 정의와 같이 옷은 추위로부터, 열기로부터, 그리고 어떤 물체로부터 몸을 보호하고
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몸을 감추는 기능을 한다.

하지만 옷은 그 이상이다.

옷은 사람을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.
다른 이들과 구별하게도 한다.

옷은 때로는 기원한다.
옷은 말을 한다.
옷이 감싸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기도 한다.

옷에는 역사가, 삶이 배어 있다.

옷은 그 자체로 문화이며 흥미로운 이야기다.

옛 유럽에서 자수 장식을 옷의 목둘레, 밑단, 소매 등에 많이 한 것은 악한 기운이
의복의 모든 여밈과 가장자리를 통해 들어오며 이 악한 기운을 쫓는 데 자수가 효험이 있다는
믿음 때문이었다.

바지는 말을 편하게 타려는 몽골인들의 '고안'이었다.
남아프리카 지역 줄루(Zulu)족은 옷에 구슬장식을 즐겨 했다.
무문자 사회에서 그 구슬장식은 의사표현의 수단이기도 했다.

포르투갈의 어촌 나자레(Nazare)의 여성들은 7개의 속치마를 품은 스커트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.
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해가 저물도록 기다릴 때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면
속치마를 하나씩 벗어서 몸을 감싸기 위해 고안됐다고 전해진다.

옷은 사람과 사회와 전통에 대해 말해준다.

세계의 인형들 또한 옷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뿍 담고 있다.